RioJee Solo Exhibition "HELLO, TODAY"
2023.05.03 - 2023.05.16
Heesugallery,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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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oJee Solo Exhibition "HELLO, TODAY"
+ 리오지 개인전 “안녕, 오늘”
+ 2023.05.03 - 05.16
+ 희수갤러리 Heesu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11-3 2,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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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늘' 노트
1.
자신만의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안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글을 보았다.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려면 자기 안의 모습을 보아야 하고, 더 나아가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려면 먼저 자기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야겠다 싶었다.
2.
작업-어릴 적 아무 목적 없이 끄적이던 낙서와 같은 행위-에 몰입하면 현실과 동떨어진 다른 세계에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 순간이 내 안의 진짜 모습을 만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 세상을 정의하고 싶어서 내 이상향이라는 의미로 ‘리오피아’라는 이름을 붙였다.
3. 시간이 지나고 내가 변하면서 리오피아의 의미도 조금씩 변해왔다. 내면을 마주하는 몰입의 순간,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것, 행복으로 향하는 것, 아름다움으로 향하는 것, 자유로운 삶, 자신의 모습을 잃지 않는 것이 리오피아의 의미였다.
돌아보면 리오피아는 당시에 내가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어떤 것이었다. 이후에도 세세한 의미는 변하겠지만 넓게 보면 리오피아는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향하는 마음을 의미한다.
4.
이번 개인전을 준비하며 그동안 리오피아를 표현하는 것들이 무엇이 있었는지 돌아보게 됐다. 지난 글과 드로잉 북도 다시 한번 살펴보니 욕심이 많은 탓인지 참 많은 것들이 있었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단순하게 살고 싶다 하면서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그렇게 이전의 리오피아를 정리하면서 주제와 작업을 구상하던 중, 애써 정리하지 말고 예전처럼 떠오르는 것들을 마음껏 그려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치게 애쓰지도, 과장하지도, 지나치게 소극적이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로. 지금의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내게 영감과 감동을 주는 것들,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5.
내 안의 소리를 잘 듣고 있는지, 내 안의 모습을 잘 보고 있는지, 그래서 내 길을 잘 가고 있는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지금 내가 보는 방향으로 조금씩 천천히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6.
어제는 과거의 오늘, 내일은 미래의 오늘, 오늘이 계속 이어진다. 오늘을 소중하게 보내야겠다고 생각해 본다. 안녕,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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